[서울경제] 인공관절도 한국형 시대 '한국인 무릎구조에 맞춰'

2018-03-08312

 

 

국내 인공관절수술 환자가 늘어나면서 한국형 인공관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절염이나 골종양 등으로 관절부의 뼈가 파괴되거나 관절이 손상돼 관절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 경우 수술을 통해 관절을 절제하고 대신 인공관절을 사용한다. 보건복지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공관절수술 환자는 연간 2만 5,000건 정도다.

 

인종마다 피부가 다르듯이 관절도 인종, 생활습관 등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착안해 서울나우병원이 지난 2010년 개발한 것이 한국형인공관절이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형, 식습관, 생활습관 등이 달라 관절의 모양도 다르다. 특히 좌식생활을 하는 한국인에게 서양에서 개발된 인공관절은 부자연스럽다는 데서 한국형인공관절은 출발했다.

 

서울나우병원 슬관절센터장 노윤환 원장은 “본원은 미국 인공관절 분야에서 30여 년 넘게 쌓아온 임상연구경험을 토대로, 서양인과 한국인의 무릎관절 구조를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무릎관절 형태는 사다리꼴에 가깝고, 간격의 차이가 있어 앞으로 무릎을 구부릴 때 받는 압력의 정도가 더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서양에서 주로 쓰이는 인공관절 4종과 한국인의 무릎관절 구조를 비교분석하여 한국인에게 적합한 한국형 인공관절 ‘b.r.q knee’가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에는 3300례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덧붙였다.

 

유석주 원장은 “한국인의 무릎구조에 최적화된 한국형인공관절 ‘b.r.q Knee’는 정상 무릎의 움직임과 비슷하게 인공관절 사이의 플라스틱 부분이 회전하도록 돼 있어, 부드럽게 최대 150대까지 고도 굴곡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하면서 “첨단소재인 TiN(질화티타늄)으로 특수코딩돼 흠집이 덜 생기며 수명이 길어 재수술 걱정을 덜어준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나우병원은 찾아오는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권하는데 적극적이지 않다. 병원 측은 ‘자신의 무릎을 고쳐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환자의 관절 상태를 정밀 진단 후, 증상에 따라 운동처방, 관절경 수술, 반관절치환술을 먼저 권한다.

 

관절경 수술은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속 이물질이나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수술이다. 노 원장에 따르면, 절개하지 않고도 관절 내부 조직을 정밀 진단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CT(컴퓨터촬영)나 MRI(자기공명촬영)로도 파악이 안 된 병변까지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반관절치환술은 정상부위인 외측과 전방부는 물론 무릎 안에 있는 전후방십자인대 등 대부분의 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제가 되는 부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의 일종이다. 지금까지는 내측부에 연골손상이 있는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라도, 기술적인 문제 등의 이유로 내측과 외측, 전방부 모두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전체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유석주 원장은 “한국인은 한국인의 무릎구조를 지니고 태어났으며, 한국형 인공관절은 한국인의 무릎구조를 가장 잘 이해하면서 개발됐다”면서 “하지만 한국형 인공관절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것은 자신의 원래 관절로, 무작정 인공관절 수술을 권해서도 희망해서도 곤란하다. 손상된 부위가 회복될 수는 없는지 방법을 먼저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11&aid=0002611756 201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