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수술이냐, 보존 치료냐… 회전근개 파열·오십견, 정확한 진단이 우선

2020-07-09141

어깨 통증 진단과 치료

어깨 많이 쓰면 회전근개 파열 최대한 서둘러 봉합술 받아야

 

 

중장년은 어깨 통증을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생각해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이 아닌지 확실한 구별이 필요하다. 두 질환은 증상이 어깨 통증

으로 비슷하지만, 치료방향이 완전히 다른 만큼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분당서울나우병원 전민철 원장(국제올림픽위원회팀주치의)은 "회전근개 파열은 최대한 빨리 봉합술을

진행해 근육위축을 막아야 한다"며 "오십견은 보존적 치료로 개선할 수 있는 만큼 통증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다"고 말했다.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회전근개 파열·오십견'


어깨가 아프면 간단히 물건을 드는 것부터 시작해 활동반경이 급격히 감소하며 삶의 질이 떨어진다.
어깨는 360도 회전할 수 있어 하루에도 수백번 움직이는데,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심해져 어깨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고령화와 취미활동 등으로 어깨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어깨질환자수가 2010년 161만명에서 2019년 236만명으로 9년 사이에 약 46%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 중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이 노화(퇴행성 변화)로 뼈에서 떨어져 나가는 질환이다. 힘줄이 부착부에서 떨어져 나간 상태를 방치하게 될 경우 파열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힘줄이 뼈에서 점점 멀어진다. 이때 근육이 지방으로 변하고, 점점 쪼그라들어 치료가 어려워진다.
전민철 원장은 "힘줄이 심하게 위축되고 나면 팔뼈 위치가 변하면서 관절면이 어긋나게 되고 관절염까지 생길 수 있다"며 "이때는 수술로도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어 인공관절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조기발견이 어려운데, 통증이 있어도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움직일 수 있는 만큼, 파열됐다고 의심하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것. 힘줄이 완전

파열된 경우에도 팔을 들 수 있는 경우도 많고, 증상과 파열 정도가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진료받아야 한다.


또 다른 대표질환으로는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이 있다. 어깨를 지나치게 움직이지 않아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굳는 병이다.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은 스스로 힘을 주어 팔을

들어올리는 '능동적 동작'과 반대쪽 팔을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들어올리는 '수동적 동작'이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반대쪽 팔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올릴 수는

있지만, 오십견은 관절 자체가 굳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팔을 끝까지 들 수가 없다.


전민철 원장은 "팔을 드는지 여부만으로는 두 질환을 완벽히 구별할 수 없으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수술, 오십견은 보존적 치료


회전근개 파열 치료법은 힘줄 전체가 파열된 '완전 파열'과 일부만 파열된 '불완전 파열'에 따라 달라진다.전체 두께의 50% 미만 불완전 파열의 경우 처음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재활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완전파열의 경우 수술적 치료로 힘줄 봉합술을 해야 한다. 봉합술은 부분 마취로 어깨 주변에 1㎝ 크기의 피부 절개 4~5개 정도를

통해 관절내시경과 기구를 관절 안으로 삽입해 진행한다. 전민철 원장은 "힘줄이 원래 부착되어 있던 팔뼈에 나사못을 넣고, 힘줄을 끌어당겨 봉합한다"고 말했다.


3~4일 정도 입원하고 수보조기를 4~6주간 착용한다. 보조기 착용 기간 중에는 간단한 수동적 운동을 하고 보조기 착용이 끝난 후에 능동적 운동과 근력 운동을 시작한다.

이전처럼 팔을 사용하려면 3~6개월 정도가 걸린다.


오십견은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이 약물, 주사,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나을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활운동 치료다. 전민철 원장은

"혼자서 운동범위를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움직이면 관절 운동범위를 정상화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진단이 너무 늦어져 관절 굳은 정도가 심하다면, 마취한 다음 관절을

움직이거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막을 자르는 유리술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깨 회복, 환자 관리에 따라 달라져

 

치료는 의사가 하지만, 그 후엔 환자의 관리가 중요하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내가 팔을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팔을 무리하게 쓰면 재파열 가능성이 있다.

전민철 원장은 "수술, 보조기착용, 재활치료 3가지 과정은 어깨회복에 있어 전부 중요하다"며 "수술까지가 의료진 역할이 중요하다면, 보조기 착용과 재활 치료는 환자의 몫"

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을 선택할 때는 진단부터 후 관리가 가능한지, 감염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나우병원은 진단 및 정밀검사, 수술

부터 재활까지 전 치료과정이 한 곳에서 진행하는 '올인원' 시스템을 갖췄다. 수술하는 만큼 감염문제가 중요한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감염관리 위원회, 무균환기장치 등으로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전 원장은 어깨 통증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오라고 강조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민철 원장은 "어깨 통증은 오십견 때문

이라며, 내버려두면 낫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오십견도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07/20200707025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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