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투데이] 오픈 토 슈즈의 계절, 무지외반증으로 고민이 된다면?

2019-05-17124

날이 한결 따뜻해지면서 옷차림은 물론 신발도 가벼워졌다. 특히 여성들은 발이 한껏 돋보이는 하이힐과 시원한 샌들, 오픈토 슈즈를 꺼내 든다. 하지만 발 건강을 생각한다면 너무 자주 신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하이힐이나 발 볼이 좁은 신발은 엄지발가락에 압력이 집중되고 이 상황이 장시간 지속되면 굳은살은 물론 심한 경우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이 같은 후천적인 요인 외에도 유전적인 영향도 크다. 특히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성비가 8:2로 여성환자의 비율이 매우 높고,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 때문에 나이가 들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6만 명 이상의 무지외반증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80% 이상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외반증은 걸음걸이뿐 아니라 허리·무릎·골반 건강도 악화시킬 수 있기에 경과가 진행되기 전, 제 때에 치료받아야 한다. 관절변형이나 통증 정도, 병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특히 엄지발가락 변형 각도는 수술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우선 20도 이하로 골유합이 완전치 않은 소아청소년이라면 수술이 아닌 변형을 지연시키기 위한 보조기, 발 볼이 넓은 신발, 내부 압력을 조절해줄 수 있는 인솔 등 보존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보존치료는 변형지연이 목적으로 이를 통해 무지외반증을 완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보존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다른 관절까지 변형됐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과거엔 돌출된 엄지발가락 뼈를 잘라내는 방식의 절골술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특수 기구를 활용, 절개 없이 최소 침습만으로 돌출된 부분을 바로잡은 ‘비절개 교정술’을 시행한다.

 

발 건강을 위해서는 2.5~3츠 정도 높이의 넓은 굽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날이 더워지며 야외활동이 많을 때는 발이 보내는 신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많이 걷거나 운동한 후 발바닥에 통증이 있다면 1~2주간 무리한 야외활동은 피한다. 또 엄지발가락에 굳은살이 심하게 있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속히 족부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다.

 

[칼럼니스트 곽지훈 서울나우병원 원장(족부족관절 전문의) / 파이낸스투데이 메디칼이코노미 칼럼니스트] 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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