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시야 넓고 또렷한 내시경…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잡는다

2019-03-18352
척추 내시경 치료 시대 척추 질환 치료는 미세침습적 방식인 척추 내시경 치료가 대세다.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 대신 척추 내시경을 넣어 치료한다. 하지만 똑같은 척추 내시경이어도 시술법에 따라 치료 가능한 척추 질환이 다르다. 삽입하는 내시경의 개수에 따라 조작 범위에 차이가 있어서다. 보는 내시경과 치료 내시경을 각각 따로 삽입해 시술하면 환부에서 치료 도구가 시야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치료 정확성을 높인다. 분당 서울나우병원 안진우 원장에게 척추 내시경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척추 질환 치료에서 가장 우선하는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어디가 어떤 이유로 아픈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올바르게 치료할 수 있다. 그다음은 통증 치료다. 초기에는 약물·물리 치료로 통증을 완화·관리한다.
 
통증 관리가 힘들 땐 척추 내시경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척추 전용 내시경을 이용해 단단하게 굳은 황색 인대나 디스크를 제거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한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척추뼈나 디스크·신경·혈관 등 정상적인 신체 조직을 최대한 보호한다. 기존 표준 수술과 동일한 치료 효과를 내면서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원칙은 환자의 삶의 질까지 높여준다.
 
 

국소마취 후 미세한 구멍 2개 뚫어 치료
 
분당 서울나우병원이 진화·발전하는 척추 내시경 치료를 발 빠르게 도입한 배경이다.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 질환을 척추 내시경으로 치료한다. 국소 마취 후 허리에 0.7㎝ 내외의 작은 구멍 2개를 위아래로 나란히 뚫은 뒤 한쪽에는 내시경 카메라를, 다른 한쪽에는 치료 도구를 삽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한다. 내시경 카메라, 치료 도구가 한곳에 모여 있어 하나의 내시경만 사용하는 척추 내시경보다 시야 확보에 유리하고 조작 범위도 넓힐 수 있다. 분당 서울나우병원 안진우 원장은 “양손(내시경 도구)을 모두 이용하면 내시경 카메라가 몸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각도가 넓다”고 말했다. 또 치료할 때 치료 조작 부위를 시야에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내시경 드릴, 포셉 등 크기가 다양한 치료 도구를 적용할 수 있어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안 원장은 재발하거나 터진 디스크 등 비교적 중증도가 높아 수술적 치료만 가능했던 척추 질환도 내시경으로 치료한다. 척추 내시경 치료의 적용 범위를 넓힌 것이다.
 
 문제는 치료 난도다. 척추 내시경 치료는 해부학적 지식과 정교한 손놀림이 중요하다. 작은 움직임으로 최대한의 치료 효율을 끌어내야 한다. 여러 종류의 척추 질환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의료진은 국내에서도 많지 않다.
 
분당 서울나우병원에서 시행하는 척추 내시경 치료의 장점은 세 가지다. 첫째, 치료 정확성이 높다. 내시경은 미세침습 치료의 꽃이다. 아픈 곳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치료한다. 내시경 영상은 현미경으로 병변을 확대한 이미지보다 화질·선명도가 좋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40배가량 확대해 정상 조직과 병변을 세세하게 구분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도 잡아내지 못하던 부위를 확인해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척추 안정성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척추 관절 자극을 줄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만 선별적으로 제거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둘째, 신체 부담이 적다. 피부 절개 범위가 내시경이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크기인 0.5~0.9㎝에 불과하다. 현미경 시술은 이보다 세 배가량 넓은 2~3㎝를 째야 한다. 신경을 누르는 병 든 조직에 접근하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피부·근육을 넓게 절개하고 근막을 박리하면서 몸에 크고 작은 손상을 남긴다. 척추 내시경 치료는 신체 손상이 적어 재활·회복 속도가 빠르다. 입원 기간 역시 짧다.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치료가 가능하다. 안 원장은 “당일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일상 복귀가 빠르다”고 말했다.
 
 
 
치료 당일 보행 가능해 일상 복귀 빨라
 
셋째, 체계적인 물리·도수 치료 등 재활치료도 강점이다. 척추 내시경 치료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틀어진 몸의 정렬을 바로잡고 근육·인대·관절의 정상 운동 범위를 회복시킨다. 이는 신체 회복 속도를 높이고 통증 재발 가능성을 줄여 완벽한 일상 복귀를 유도한다.
 
 국내외 의학계에서도 분당 서울나우병원의 척추 내시경 치료 효과에 주목한다. 국내는 물론 미국·중국 등에 위치한 의료기관과 상호 교류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척추 내시경 치료와 관련한 임상 사례를 발표하고 다른 의료진과 신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척추 내시경 치료법을 집중적으로 토론하면서 미세침습 치료의 완성도를 높인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건강한 가족] 시야 넓고 또렷한 내시경…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잡는다